2015.1.13.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
성판악 코스 - 백록담 - 관음사 코스
17.9km, 7시간 40분
새 등산화 길들이기가 덜된 탓인지 아내는 발목주변이 아프다고 한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려는데 차량 전원이 안들어온다. 말로만 듣던 완전방전, 시동만 끄면 당연히 전원도 꺼진다고 생각했는데... 여차저차 출발이 지체되어 성판악휴게소 도로변에 겨우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포근한 날씨지만 하늘은 온통 구름에 가려있고... 그래도 설레임속에 산행을 시작한다
고도에 따라 수종의 변화가 눈에 띈다
한시간 정도 워밍업 전까진 조금 힘들어 하지만 그 뒤부터는 날아다니는 아내~~
삼나무, 예전 산림녹화 사업때 경제적 가치가 클것으로 예상하고 인공조림 되었다고 한다
속밭 대피소를 1km 지나 사라오름 오르막이 시작되는 구간까지 1시간 20분, 아내가 가장 힘들어 하는 워밍업 시간이 지났다.
진달래밭대피소(2시간 17분 소요)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고 설화도 피었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백록담을 향한다.(12시 부터 통제하는데 카메라 시계는 20여분 빨리 간듯 하다)
구름 속에서 가끔씩 햇볕이 보이는가 싶더니
다시 오리무중
그런데 어느순간 환해진 주변... 둘러본 순간 황홀경에 빠져들었다.
구름 구멍속으로 제주시 쪽이 보이고,
까마귀가 활공하고 있다
바람한점 없이 온화한 백록담이 모습을 드러낸다.
제주시 쪽은 한라산이 구름을 갈라 놓은듯 하다.
당겨본 제주시 쪽 분화구
수많은 인파가 백록담 정상석과 한라산동릉정상비 앞에 줄 서있다
저마다 추억을 담느라 분주한 가운데 정상인증을 한다(우리의 정상인증을 축하해주는 듯 하다. ㅎㅎ)
분화구 주변을 둘러본다.
관음사쪽으로 내려가며...
제주시 방향만 구름이 없어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듯 신비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백록담(분화구 북쪽)
능선 끝 바위 절벽이 하산 중간지점인 삼각봉
웅크린 맹수의 척추를 닮은 듯 하다
관음사코스 절경을 감상하며 여유있는 하산을 한다.
뒤돌아본 백록담
옅은 구름에 덮인 듯 하다
북쪽 사면이라 그런지 많은 눈이 쌓여 있다.
헬기장을 지나며 급경사가 시작된다.
급하게 이동하려는 산객이 20m 이상을 미끄러지다 벼랑끝에서 겨우 멈추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이미 정상은 구름속에 숨어 버렸다.
백록담은 구름속에 있고
산수화 속을 걷는 착각 속에 빠져든다.
다시 돌아본 백록담
계곡 우측 바위
그림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산객들
진행할 삼각봉 쪽
한라산 정상쪽
삼각봉 대피소에서
삼각봉 대피소를 지나 소나무 군락을 지난다
개미등에 이르니 겨우사리가 지천이다
탐라계곡 대피소를 지나고
석빙고 구린굴을 지난다
이제 눈은 녹아 없다
화산석 길을 한참을 걸어 오늘 행복한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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