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희양산 구왕봉

하하Y 2014. 6. 1. 14:53

2014.5.31.

은티마을 유료주차장 - 호리골재 - 구왕봉 - 지름티재 - 희양산 - 희양산성 - 시루봉 삼거리 - 은시골 -  은티마을 유래비

11.5km, 6시간 25분

 

아침공기의 후끈한 느낌이 오늘 날씨를 말해준다.

각자 일로 바쁜 주말, 저녁에 가족과 함께 하기로 하고 희양산으로 떠난다.

희양산

멀리서 볼때의 느낌은 삼각형의 우뚝솟은 바위 덩어리

봉암사와 얽힌 다양한 사연들

석가탄신일에만 개방한다는 등산로 등등....

이런 저런 이유로 기대가 컷다.

 

은티마을에서 본 희양산 구왕봉은 너무도 평범하여 어느것이 희양산인지, 구왕봉인지 구분조차 하기 어려웠다.

좁은 마을길을 차로 오르니 마을내 진입하지 말아달라는 안내판이 보여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다.

아침인데 여름 한낮처럼 태양은 뜨겁고 습도 또한 높다.

바람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바람도 없다.

주차장에서 백두대간비(호리골재 갈림길)까지는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마을 농로를 걸어 오른다.

승용차로 진입하던 사람들도 주차할 곳이 없어 일행을 내려놓고 다시 주차장으로 향한다.

택시를 타고 오는 사람도 있는데, 회차하면서 농지를 침법하는데 마을 주민의 눈초리가 따갑다.

농지는 팬스가 쳐져 있고, 피해방지를 위한 경고 플래카드 등 주민에게 등산객은 달갑지 않은 존재인거 같다.

 

 

식당과 농산물 판매장을 겸하는 유료주차장 등산안내도(현위치:주자장 오류)

 

은티마을 유래비

 

시루봉과 희양산 갈림길 등산안내도

 

 왼쪽은 시루봉 가는길, 오른쪽은 구왕봉과 희양산으로 가는길

 

희양산과 호리골재 갈림길

이곳까지는 그늘이 없는 농로를 걸어 올라야 했다. 

(2~3대의 승용차는 주차할 공간이 있고, 정자도 있음)

호리골재 까지 대부분은 산림도로가 이어져 있으나

통행이 적은지 수풀이 우거져 있었다.

 

호리골재 갈림길의 등산 안내도 

 

산림도로가 끝나면

호랑이가 살꺼 같은 수풀사이로 가파른 등산로가 이어지다.

 

심심할까봐 허들도 만들어 놓았다.

(사실 이정도는 양반이다.)

 

호리골재에 오르면 묘 뒤쪽으로 안내 표지가 보인다.

전망이 없는 숲길이 구왕봉 정상까지 이어진다.

 

애기암봉 쪽으로 전망이 트인 바위에

작은 소나무가 누워있다.

 

그 위쪽 바위에 소나무는

저곳을 오르려는 누군가에 의해 가지가 꺽여 있다.

 

은티마을 쪽으로 뻗은 구왕봉 능선이 드디어 보인다.

그 뒤로 시루봉 능선도 보인다.

 

넓은 바위를 지나면 구왕봉 오르막이 시작된다.

 

구왕봉 정상부근

가느다란 풀로 덮여 있다.

 

안락함을 느낀다. 

 

유일한 인증사진

(제천에서 오신 부부를 만나 서로 찍어주고 헤어짐)

 

구왕봉에서 정상석 오른쪽으로 길이 명확하게 보여 착각하기 쉬운데

정상석 왼쪽으로 직진해야 한다. 

 

드디어 모습을 보여주는 희양산 

소나무 가지 위로 공기돌 같은 미로바위가 보인다.

 

희양산 뒤로 뇌정산? 

 

봉암사, 석가탄신일에만 일반이 출입이 허용된다고 한다.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급한 내리막을 내려서서 두번째 전망 좋은 곳에서

이곳에서 지름티재 까지는 다리가 떨리는 급경사가 이어진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이정도 내리막은 서막에 불과했다.

 

 

 

 

 

 

지름티재

나무 담장 건너편에 봉암사에서 만든 초소가 있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초소는 숙식이 가능한 움막 수준이었고

담장에 출입문이 있어 석가탄신일에는 개방 한다는 말이 있다.

 

나무 담장은 산 정상부근 까지 계속된다.

지름티재 부터 정상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미로바위

거대한 고인돌 같은데 

받치고있는 바위 틈 사이로 드나들수 있고

갈래길이 미로 같아서 붙여진 이름 같다. 

  

 

정상 능선이 가까울 쯤 로프에 의지하지 않으면 오르기 어려운 직벽에 가까운 등로가 시작된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아득하다.

 

드디어 정상 능선에 도착

오른쪽으로 10여분이면 정상에 도착한다.

 

희양산 정상으로 가는 길

 

그리고 지나온 길

 

구왕봉에서 이곳까지 안전에 신경쓰느라 더위도, 지난 부상의 통증도 까마득이 잊었다.

 

 약간의 숲을 지나면 드디어 구왕봉쪽 전망이 펼쳐진다.

  

 

두드리면 목탁소리가 난다는 바위

  

 

 

 

 

 

 

희양산과 봉암사 

   

 

 

 

봉암사 영향으로 정상석도 없는것 같다

 

구왕봉이 보이는 바위 그늘에서 점심을 먹고

신선 놀음

한낮은 35도 까지 올랐는데 이곳은 시원한 바람에

땀에 젖은 때문인지 약간의 한기도 느껴진다. 

 

 

하산길

무더위가 다시 몸을 적신다

희양산성 

 

무더위에 이곳에서 하산할 까 잠시 망설였지만

마을 개천과 호리골재의 마른 계곡을 보며 희양산은 물위 귀한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희양폭포도 물이 없을 꺼 같아 시루봉까지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시루봉 가능길은 전망이 없는 울창한 숲이 계속된다.

 

유일한 전망터에서....

저 능선을 올라야 시루봉으로 이어진다.

 

평온한 숲길이 이어진다

 

 

 

무더위에 시루봉에 오르기엔 준비한 식수가 부족하다.

선등자가 올린 사진에서 시루봉 전망도 좋진 않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하산하기로 한다. 

 

계곡은 메말라 물이 없다.

취수장 가까이 겨우 발 담글 정도의 물이 보인다.

그래도 산이 깊어서인지 발이 시리도록 물이 차다. 

 

 작은 모래마지 한마리, 나무껌질을 뒤집어 쓴 애벌래들이 있는 곳에 발을 담그고 열기를 식힌다.  

 

길가에 지천인 산딸기 한움큼

새콤함에 갈증이 가신다.

 

 

그리고 들꽃

 

  

은티마을 풍경

 

뒤돌아 본 시루봉 방향, 보이는 산이 시루봉인지? 내려온 높이에 비하면 너무 낮아 보인다.

 

마을을 통과하는 개천

 

유료주차장 뒤쪽 개천엔 무더위를 피해 천렵나온 가족과 어린아이 웃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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